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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439p ~ 445p

보우아르처럼 늙어가는 법(2)
 ㅡ 대부분의 철학자는 기이할 만큼 노년에 침묵한다. 내가 기이하다고 말한 것은 나이 듦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철학자들이 끝까지 생산적인 삶을 살며 장수를 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철학은 우리에게 생각할 내용이 아닌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우리에게는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는 노화에 대해 별 생각을 안 한다.. 젊음을 유지하는것만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나이 듦의 문화가 없다.

 ㅡ 철학은 우리가 소크라테스처럼 단어의 뜻을 명확히 정의 내리도록 도와준다. 늙었다라는 말은 무슨 의미 인가? 나이를 말하는게 아니다. 나이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 나이는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고, 노화를 연구한 철학자 얀 바스는 말한다.

 ㅡ 실존주의자들에게는 사람은 곧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이다. 그 이상의 반박은 없다. 우리는 온전히 실현한 기투,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추상적인 개념의 사랑이란 없으며, 오로지 사랑하는 행동만 있을 뿐이다. 사르트르는 우리가 곧 그 자회상이며 오로지 그 자회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더 이상 스스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 말 것. 스스로를 그려나가기 시작 할 것.

# 내가 누군지 찾기 위해 노력하지말고, 내 스스로를 어떻게 그려야할지 당장 시작해야 한다. 수동적인 삶보다 능동적이 삶이 나은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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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432p ~ 439p

보우아르처럼 늙어가는 법(1)
 ㅡ 노년은 고정되어 있는 거대한 물체이며,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노년과의 만남은 절대로 부드럽게 이뤄질 수 없다. 우리는 노년을 스쳐 지나가지 않는다. 옆구리를 살짝 부딪치지 않는다. 우리는 노년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ㅡ 노화에 대한 지침은 별로 많지 않으며, 따를 만한 롤모델은 그 보다도 더 적다. 물론 젊은이 흉내를 내는 노인들은 수 없이 많지만 그 사람들은 젊은이 흉내를 내는 노인들의 롤모델이다. 나이 드는 데 지침이 되어줄 사람은 없다. 소설가이자 철학자, 페미니스트 영웅인 시몬 드 보부아르가 예상 밖의 롤모델 후보자임을 인정한다. 보부아르가 노년에 관해 쓴 글은 암울하다. 보우아르는 우아하게 나이 들지 않았다. 나이와 싸우면서 마지못해 억지로 나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보부아르는 노화와 평화로운 관계를 맺고 노화를 받아들였으며, 본인은 아마 부정하겠지만 나이듦을 사랑하게 되었다.

# 나에게도 롤모델이 있다. 내년이면 60을 바라보는 우리 엄마, 어머니다. 우아하게 나이를 들고 계시고 소위 말하는 꼰대도 전혀아니다. 엄마처럼 늙어가고 싶다.

# 나도 언젠가 백발이 될거고 시력도 안좋아질 것이다. 이 장을 읽음으로 더 나은 모습의 나이 든 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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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413p ~ 420p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3)
 ㅡ 훌륭한 사람은 탄식하지도, 한숨을 쉬지도, 불평을 하지도 않는다. 마르쿠스도 불평불만이 고통을 줄여주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내게 상기시킨다. 어느 면에서든 불평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 불평, 불만을 덜어내자. 스토아철학의 격언을 떠올리며 꾹꾹 참아보자. 불평을 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ㅡ 자발적 박탈은 자제력을 길러주며, 자제력을 키우면 여러 좋은 점이 있다. 초콜릿케이크 한 조각을 먹지 않고 참으면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기쁨을 포기하는 것은 삶에서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다.

 ㅡ 자발적 박탈은 용기를 길러준다. 미래의 박탈에 대비해 예방주사를 놔준다. 지금은 따끔한 고통을 경험하지만 미래의 고통은 훨씬 줄어든다.

# 바뀌어야하는 것은 상황과 장소가 아니고 나의 태도가 중요하다. 그 환경에 대해 징징대지말고 내 자신을 돌아보고 태도를 바꾸도록 하자.

 ㅡ 스토아철학은 미래의 고난을 상상하는 것은 미래의 고난에 대해 걱정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걱정은 모호하고 애매한 것이다. 하지만 고난을 예상하는 것은 구체적인 행위이며, 더 구체적일수록 좋다. 에픽테토스는 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제안을 한다. 네가 말하고, 듣고, 걷고, 숨쉬고, 삼키는 능력을 잃었다고 상상해보라.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함으로써 우리는 미래의 고난이 가진 영향력을 빼앗고 지금 가진 것에 더욱 감사할 수 있다.

 ㅡ 스토아철학의 핵심에는 깊은 숙명론이 있다. 우주는 내가 쓰지 않은 대본에 따라 움직인다. 언젠가는 직접 연출을 하고 싶겠지만 포기하는게 좋다. 자기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역할을 간절히 원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으며 우마차에 끌려가는 개처럼 불필요한 고통을 겪게 될 뿐이다.

# 스토아철학의 최악의 상황에 대한 개념은 어떻게 보면 멍청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미래에 대한 생각함으로 괜한 걱정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스토어철학은 애매모호한 걱정은 버리고, 구체적인 고난을 생각하고 상상해보라고 한다.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역경에 대처하는 법이 이건가?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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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409p ~ 412p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2)
 ㅡ 스토아학파는 우리의 감정이 이성적 사고의 산물이라고 믿지만 그 사고에는 결함이 있다고 본다. 사고방식을 바꿈으로써 자신의 느낌을 바꿀 수 있다. 스토아철학의 목표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느끼는 것이다.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린다는 것은 나도 안다. 우리는 자기 감정이 정확하다거나 부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은 그냥 감정이다. 우리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 

#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화가 나지 않는다. 내 행동에 책임이 있듯이 감정에 대한 책임도 있을 것이다.

 ㅡ 우리는 발가락을 찧으면 소리를 지른다. 도로가 막히면 욕을 한다. 어쨌거나 우리는 인간이다. 이 최초의 충격은 감정이 아니라 당황했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것과 같은 반사 반응이다. 이러한 반응은 우리가 그것에 동의할 때에만 감정이 된다고 스토어학파는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반응에 동의함으로써 반사 반응을 정념의 지위에 올려놓는다. 

 ㅡ 최초 정념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면 다른 방향으로 동의해보라고 에픽테토스는 제안한다. 정념에 다른 이름을 붙여라. 홀로 있을 때 느끼는 고독에 평온함이라는 이름을 붙여라. 정신승리라고? 물론 그렇지만, 이건 도움이 되는 정신승리다. 

# 도움이 되는 정신승리. 모든 것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감정 동의를 통해 위에 말한 정념의 지위를 올려놓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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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390p ~ 408p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1)
 ㅡ 에픽테토스는 기원후 55년에 오늘날 터키 지역에서 노예로 태어났다. 로마 황제의 고문이었던 에픽테토스의 주인은 그를 때렸다. 에픽테토스는 태연하게 고통을 참았다. 이야기에 따르면 하루는 에픽테토스의 주인이 그의 다리를 비틀며 고문하기 시작했다. 계속 그렇게 하면 다리가 부러질 거라고 차분하게 말했지만 주인은 계속 비틀었고 결국 부러졌다. 그때부터 에픽테토스는 평생 다리를 절었다 

 ㅡ 노예에서 해방된 에픽테토스는 로마로 건너가 철학을 공부했고, 곧 헌신적이고 실력 좋은 선생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소크라테스를 존경했고, 많은 면에서 그를 모방했다. 소크라테스처럼 에픽테토스도 형이상학에는 관심이 없었다. 에픽테토스의 철학은 철저하게 실용적이었다. 무지를 진정한 지혜로 향하는 길에는 반드시 필요한 단계로 여겼다.
★ 우리 자신의 나약함을 의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ㅡ 삶의 많은 것들이 우리의 통제 바깥에 있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지배할 수 있다. 바로 우리의 생각과 충동, 욕망, 혐오감, 즉 우리의 정신적/감정적 삶이다. 우리는 너무 자주 자신의 행복을 타인의 손에 맡긴다.  에픽테토스는 모르는 사람에게 자기 몸을 맡기는 상황을 상상해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 마음속에서 하는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타인에게 이양해 그들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게 만든다.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 지금 당장.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다.

# 회사 동료나, 주변 친구, 더 나아가 SNS 에서까지 자신의 행복을 타인에게 맞추려고 한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전에 읽었던 자존감 수업 책에서 나오는 내용과 비슷한 맥락이며, 내 자신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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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379p ~ 389p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3)
 ㅡ 우주가 똑같이 반복된다는 주장을 니체가 처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그보다 약 2500년 전에 비슷한 발생을 내놓았고, 인도 경전인 베다는 그보다 더 빨랐다. 니체는 그 아이디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자 했다. 니체는 영원회귀를 신화가 아닌 과학으로 만들고 싶었다. 며칠, 몇 주간 니체는 종이 위에 여러 가능한 증거들을 휘갈겨 썼다. 그 중 하나에서 니체는 우주를 한 쌍의 주사위에 비유한다. 나올 수 있는 조합은 한정되어 있고, 결국에는 모든 경우의 수가 다 나오게 될 것 이다. 하지만 니체의 믿음은 그저 고대 신화에 근거한 가정, 매력적이지만 수상쩍은 통계적 확률일 뿐이었다. 니체에게는 이 내용을 출간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없었다.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물리학자는 영원회귀를 과학이 아닌 허구로 여긴다.

 ㅡ 영원회귀는 사고실험이다. 영원회귀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전부냐 전무냐 둘 중 하나다. 인생이 하나의 패키지다. 당신의 삶은 정확히 똑같이 반복된다.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도, 뒤로도, 영원토록, 다른 것은 하나도 없다." 편집은 불가능하다. 모든 결함과 지루한 대화가 그대로 들어 있는 이 삶을 살아야만 한다.

# 삶을 살아가면서 편집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부끄럽고 창피한 일을 편집, 삭제 할 수 없으며, 다른 장면을 집어 넣고 CG를 쓸 수가 없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 네 삶의 일부이며 받아들여야 한다.

 ㅡ 영원회귀를 매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준으로 삼아보라. 당신은 지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정말로 그 데킬라를 다 마시고 영원한 숙취에 시달리고 싶은가? 영원회귀는 자기 삶을 무자비하게 검사할 것은 요구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영원히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

 ㅡ 쇼펜하우어처럼 되어 우리가 가능한 최악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결론 내릴 만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니체였다.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고통스러워하는가는 우리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는 니체가 말한 본질적인 고통을 경험하는가, 아니면 다른 것, 그에 못 미치는 것을 경험하는각, 우리는 그저 고통을 참아내고 있나? 아니면 고통을 그 자체로 소중하게 여기는가?
☆ 오로지 고통만이 지식으로 이어진다. -> 고통은 청하지 않았지만 반드시 답해야하는 부름.

# 고통. 2글자 단어가 참 머리 아프다. 돌이켜보면 고통을 느끼는 그 당시에는 스트레스와 심란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고통은 나에게 있어 큰 재산이자 지식이고 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끔 교훈을 준다. 그 고통으로 말미삼아 인생을 사랑하라. 니체는 말한다.

 ㅡ 니체 철학의 핵심에는 "완벽한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자신의 방향성을 바꾸려는 시도" 가 있었다. 우리는 불확실성에서 도망쳐 확실성을 향해 달려간다. 니체는 그것이 불변의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가치이며, 우리가 가치를 부여하는 모든 것은 재평가가 가능하다.

# 불확실성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심리적 변화는 나에게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세상이 달라 보이겠지? 어렵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니체가 말해주는 철학적 의미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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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370p ~ 378p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2)
 ㅡ 니체의 나쁜 시력은 아무도 모르는 축복이었다. 덕분에 니체는 책의 횡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니체는 책을 읽지 못할 때 걸었다. 한 번에 몇 시간씩, 엄청난 거리를 걸었다. "우리는 손으로 글을 쓴다. 발로는 더 좋은 글을 쓴다."

# 루소처럼 걷는 법을 읽고 부터 하루에 30분씩, 3km 가량 걷고 있다. 걷는 동안 잡다한 생각은 없고, 무언가를 다짐 하면서 걷는다. 걷는게 취미가 되도록 하자.

 ㅡ 모든 진실은 구불구불하다. 니체가 말했다. 모든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든 것이 지난 후에야 과거를 돌이켜보며 서사를 매끄럽게 다듬고 패턴과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지그재그다. 여백도 있다. 과거의 자신을 막 모습을 드러낸 미래의 자신과 갈라주는 텍스트 사이의 빈 공간. 이 여백은 무언가가 누락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여백은 무언의 과도기며, 우리 삶의 흐름이 방향을 바꾸는 지점이다.

 ㅡ 니체는 철학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니체는 장난기 넘치고, 통렬하게 웃기다. 니체는 모든 진실에는 최소한 한 번의 웃음이 따라와야한다고 말한다. 니체에게 감정은 방해가 되는 것도, 논리로 향하는 길의 우회로도 아니다. 감정은 목적지다. 고결한 사람은 비이성적이며, 누구보다 가장 숭고한 사람은 자신의 충동 앞에 굴복하며, 최고의 순간에 그의 이성은 완전히 소멸된다. 

 ㅡ 니체는 모든 훌륭한 철학자의 영혼은 춤추는 사람의 영혼과 같다고 말했다. 춤은 꼭 잘 춰야 할 필요는 없다. 변변찮게 걷는 것보다 서투르게 춤추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다. 니체의 철학은 멋들어지게 춤을 춘다. 춤에 리듬이 있다.

# 삶 흐름을 바꾸는 지점 누구에게나 찾아올 것이다. 나에게 삶의 흐름을 바꾼 계기가 무엇일까. 학창 시절 친구들과 다르게 다른 일을 한 것? 그 일을 고등학교 3학년 여름때 그만 둔 것? 앞으로 더 삶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올 것이다. 그 때 이 글을 다시 읽어볼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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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p ~  370p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1)
 ㅡ 니체는 일상의 규칙을 간절히 필요로 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차가운 물로 목욕하고 자리에 앉아 날달걀과 차, 아니스씨 비스킷으로 수도사처럼 아침식사를 했다. 낮에는 글을 쓰고, 산책을 했다.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에는 어둠 속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엄격한 규칙이지만 영웅적인 면은 별로 없다.

 ㅡ 벽에 걸린 흑백사진이 증명해주듯 니체는 신체적으로 슈퍼히어로가 아니었다. 사진 속에는 인간이라기보단 콧수염에 가까운 사람이 있다. 니체의 커다랗고 검은 눈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니체의 가슴을 찢어놓은 매혹적인 러시아 작가이자 인습 타파주의자였던 루 살로메만큼 깊은 인상을 받은 사람이 없었다. 니체는 건강을 미덕으로 찬양한 몇 안 되는 철학자 중 한명이었지만 본인은 건강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

 ㅡ 니체는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 악마에게 무어라 말하겠는가? 이를 악물고 이런 말을 한 악마를 저주할 것인가? 아니면 악마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당신은 신이며, 이보다 더 신적인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라고 말할 것인가? 니체는 이 생각에 영원회귀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생각은 니체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았다.

#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돌이켜보면 후회를 반복적으로 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같다. 니체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죽음의 그림자를 예민하게 느꼈다고 한다. 이 단락을 읽음으로써 그의 삶을 통해 후회하지 않는 법을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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