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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12/9)

365p ~ 377p

소패왕 손책(2) ㅣ 소패왕은 태사자와 싸우고 엄백호와도 크게 싸우다

 ㅡ 손책은 군사를 다섯 길로 나누어 쳐들어가니 유요의 군사는 크게 패하여 도망치기에 바빴다. 태사자도 혼자 힘으로는 손책의 대군을 당할 길이 없어, 마침내 10여기의 수하만 거느리고 밤새 경현을 향해 달렸다. 손책은 이 싸움에서 새로이 진무를 얻었다. 극히 아껴서 교위에 임명하고 선봉에 세워 설례를 공격하게 했다. 그 때 유요가 패군을 수습하고 착융의 무리와 합세해 우저를 공격하러 갔다고 전보를 받았다.

 ㅡ 손책은 크게 노하여 대군을 이끌고 우저로 달려갔다. 유요와 착융이 말을 몰고 맞선다. 유요의 부장 우미가 손책과 맞서니 3합도 버티지 못하고 손책에게 사로잡혀버렸다. 손책이 우미를 옆구리에 끼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는데 유요의 장수 번능이 바로 등 뒤에 와있었다. 손책은 눈을 부릅뚜고 대갈일성한다. 사뭇 벼락치는 소리 같았다. 번능은 그 소리에 소스라쳐 놀라 그대로 말에 떨어져 머리가 깨져 죽어버렸다. 손책이 이렇듯 삽시간에 한 장수는 팔에 끼워 죽이고 또 한 장수를 소리질러 죽이니 그 뒤로 그를 일컬어 '소패왕' 이라 했다.

 ㅡ 손책과 주유가 합쳐 태사자를 잡고 영채로 끌고 왔다. 손책은 자기가 입고 있던 비단 전포를 벗어 태사자에게 입히고 후하게 대접해주자 감격하여 항복할 뜻을 보였다. 태사자와 손책은 손을 잡게 된다. 손책은 세력을 크게 떨치게 되었다.

 ㅡ 이때 오군땅에는 엄백호라는 자가 자칭 동오의 덕왕이라 일컬으며 웅거하며 수하 장수를 보내 오정과 가훙까지 장악하고 있었다.

 ㅡ 한편 손권은 주태와 함께 선성을 지키고 있었는데 깊은 밤 난데 없이 산적떼가 몰려와 사방에서 성을 공격했다. 간신히 도적을 물리치긴 했으나 주태의 몸은 열 두군데나 창에 찔렸다. 대군을 거느리고 돌아온 손책은 이 소식을 듣고 깜짝놀랐다. 손책은 패국 초군 사람으로 화타, 당대 최고의 명의를 모시고 주태의 상처를 보아주십사 간곡히 부탁하였다. 화타가 약을 쓰기 시작한 뒤로 한달도 안되어 주태는 완쾌되었다.

 ㅡ 한편 원술은 옥새를 맡아둔 뒤로 딴마음을 품게 되었다. 손책으로부터 옥새를 돌려달라는 서신을 받은 그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었다. 옥새를 손에 쥐고보니 은근히 황제자리에 욕심이 생긴것이다. 원술의 양대장은 먼저 유비를 쳐서 원수부터 갚고 그런 뒤에 손책을 공략하자고 전한다.

# 손책의 세력이 커지는 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손책은 용감하며, 리더십이 있는 인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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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349p ~ 364p

소패왕 손책(1) ㅣ 소패왕은 태사자와 싸우고 엄백호와도 크게 싸우다

 ㅡ 장비가 칼을 뽑아 목을 찔러 죽으려 하자 유현덕이 달려들어 칼을 빼앗아 던지며 말한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하였다. 의복이야 떨어지면 기워입을 수 있으나 손발은 한번 끊어지고 나면 다시 이을 도리가 없는 법. 우리 삼형제가 도원에서 형제의 의를 맺을 때 비록 한날 한시에 태어나지 못했을지언정 같이 죽기로 맹세한 일을 잊었느냐?" 유현덕이 말을 마치고 목놓아 울자 관우와 장비도 따라 울었다.

 ㅡ 한편 원술은 여포가 서주를 빼앗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사람을 보내 물자를 주며 곧 유비를 치라 했다. 유현덕은 이 소식을 듣자 날이 흐르고 비가 오는 틈을 타 일단 군사를 거두고 우이를 버리고 떠났다. 원술의 장군 고순이 군사를 이끌고 와보니 유비는 떠난 뒤였다. 여포는 약속한 물건을 달라고 하자 유비를 잡게 될 때 물건을 보낸다고 하였다. 여포는 격노하여 즉시 군사를 일으켜 원술을 치려했다. 진궁은 오히려 현덕을 소패로 돌아오게 하여 우익으로 삼도록 하자하여 여포는 즉시 현덕의 진영에 사람을 보냈다. 

 ㅡ 유현덕은 군사를 이끌고 광릉을 향해 가다가 원술의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아 군사의 반을 잃었다. 그리고 돌아오던 중 여포의 사자를 마난 현덕은 여포의 서신을 받고 크게 기뻐했다. 또 한 현덕의 가족들을 돌려보내주었다. 현덕은 여포에게 사례하기 위해 성으로 들어갔다. 장비는 여포를 깊이 원망하여 함께가지 않고 두 형수를 모시고 소패로 가버렸다. 여포는 핑계를 되며 서주를 빼앗을 생각은 전혀 없다 하였고, 유비는 여포에가 서주를 내줄 생각이였다고 말한다. 이리하여 현덕과 여포 사이에는 평화가 유지되었다.

# 유비라는 사람의 인덕을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자기의 동생 장비가 실수를 하였지만 거두어 주었고, 배신한 여포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능력. 참 대단하지 싶다.

 ㅡ 손책은 아버지 손견이 전사한 뒤 강남으로 물러나 현명한 인재와 장수를 예로써 대접하며 힘을 길러왔다. 원술은 손책을 지극히 아껴 항상 이렇게 말했다. 내게 손책같은 아들만 있다면야 죽은 들 무슨 한이 있겠는가. 원술은 손책을 회의교위에 임명하고 군사를 내주며 경현의 대수 조랑을 치게 했더니 단번에 승전고를 울리며 돌아왔다. 늘 그랬지만 원술의 오만무례한 태도가 손책은 괘씸하고 마음이 상했다. 원술의 군사를 빌리려고 선친(손견)이 남긴 전국옥새를 맡아달라고 말한다. 원술은 옥새를 받아보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지만 핑계를 되고 군사와 말을 내준다.

 ㅡ 손책 일행은 역양에 이르러 한떼의 군마와 맞닥뜨렸다. 앞장선 용모가 수려한 젊은이가 손책을 보더니 말에서 내려 절을 한다. 손책이 보니 그는 주유였다.

[주유 등장]
주유는 어린 시절에 손견이 동탁을 칠 때 서성으로 옮겨와 살다가 손책을 만나 의형제가 되었다. 숙부 주상이 단양 태수가 되어 문안하러 가는 길에 뜻하지 않게 손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손책은 너무 반가운 나머지 이내 주유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주유는 견마의 힘을 다하여 대업을 돕겠다고 말한다.

 ㅡ 태사자와 손책이 맞붙어 싸우다. 태사자는 몇합 싸우고, 싸우다가는 다시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기를 되풀이 한다. 손책은 다시 붙어 마침내 평야에 이르렀고 50여합을 싸우다 동시에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두 사람은 급기야 창을 버리고 맨손으로 힘을 겨루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용호상박이었다. 이때 갑자기 뒤에서 함성이 크게 일며 유요의 군사 1천여명이 달려왔다. 손책은 당황하여 손책은 달아났다. 그때 주유가 군사를 이끌고 곡아를 급습하였다. 유요와 태사자는 곧 퇴군령을 내렸다. 주유에게 곡아를 점령당해 싸울 마음이 없으니 적의 영채를 기습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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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335p ~ 348p

대권을 잡은 조조(2) ㅣ 조조는 어가를 허도로 옮기고 여포는 서주를 야습하다

 ㅡ 조조가 군사를 거느리고 낙양을 떠나는데, 갑자기 요란한 함성이 일더니 양봉과 한섬이 군사를 거느리고나타나 길을 막아선다. 그 가운데서 서황이 앞으로나서며 소리친다. "네이놈 조조야! 어가를 납치해 어디로 가려느냐?" 허저를 내보내 싸우게 하였지만 50여합이 지나도록 도무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조조는 징을 울려 일단 군사를 거둔 뒤 모사들을 모아 의논 했다. 만총이 서황을 만난적이 있으니 구슬려보겠다고 한다. 만총은 졸개로 꾸미고 적의 영채안으로 숨어들었다. 서황과 마주치고 의논을 하여 조조 밑으로 들어오라고 전한다.

 ㅡ 조조가 군사를 거두어 영채로 돌아오니, 만총이 서황을 데리고 와서 인사를 시켰다. 조조는 몹시 기뻐하며 서황을 후히 대접했다. 이리하여 무사히 어가를 모시고 허도에 이른 조조는 곧 궁궐과 전각을 새로 지었다. 조조는 스스로 대장군 무평후라 칭했다.

 ㅡ 유비와 여포가 만나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온다면 심복지환이 따로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순욱은 조조에게 유비를 서주목으로 임명하게 한 뒤 여포를 없애라는 밀서를 보내라고 전한다. 일이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유비는 한쪽 날개를 잃는 격이고, 그리되지 않는다하면 여포가 유비를 죽이고 말 것이라고 전한다. 

 ㅡ 한편 서주에 있던 유현덕은 황제께서 허도로 천도하셨다는 말을 전해듣고 표문을 올려 경축하려는 참에 칙사가 당도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유현덕은 밀서를 보고 나서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며 짧게 대답하였다. "이 일은 생각을 좀 해봐야겠소이다." 장비는 여포가 의리가 없는 놈이라며 바로 죽이자고 말하지만 유현덕은 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말한다. 이튿 날 여포가 경축 인사를 하러 오는데 장비가 갑자기 칼을 들고 여포를 치려한다. 유현덕이 황망히 장비를 가로 막았다. 여포는 깜짝 놀라 왜 죽이려고 하는거냐고 묻는다. "조조가 의리 없는 놈이라고 우리 형님더러 잡아죽이라고 했다." 현덕은 조조가 보내온 밀서를 여포에게 보여주었다. 유비는 맹세코 의롭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여포는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 유비의 앞서 보는 눈이 나타나는 스토리 중 하나인 것 같다. 조조의 계략으로 중간에서 이득을 보려 함을 깨닫는 장면이다.

 ㅡ 답서에 현덕이 여포를 죽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계책으로 원술에게 유비가 비밀리에 회남을 치려 한다고 전하면 격노한 원술은 반드시 군사를 일으켜서 유비를 칠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 유비에게 조서를 내려 원술을 치게 하라고 한다. 유현덕은 또 다시 황제의 조서를 받들고 읽어보니 원술을 치라는 분부였다. 이것 역시 조조의 계략이라고 생각한다. 유현덕은 곧 군사를 점검하며 출병을 서두른다. 뒤에 남아 성을 지킬 사람을 정하는데 장비가 자기가 남겠다고 하자 유비는 맡기고 갈 수 없다는 이유 2가지를 말한다. 하나는 술만 취하면 성질을 부리고 사람이 진중치 못하여 일을 경솔히 하고, 또 남의 충고를 도무지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비는 다짐 한다. "내 오늘부터는 맹세코 술도 안먹고 병사도 안 패고, 또 모든 일을 다른 사람의 충고를 잘 들어서 처신토록 하겠수"

 ㅡ 한편 원술은 유비가 몰래 자신이 관할하고 있는 땅을 뺏으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진노했다. 원술은 급히 장수 기령으로 하여금 10만 대군을 거느리고 서주로 떠나게 했다. 기령의 군사와 현덕의 군사는 우이에서 마주쳤다. 기령은 크게 패하여 회음 하구까지 물러나 그곳을 굳게 지키며 다시는 감히 맞서 싸우려하지 않았다.

 ㅡ 장비는 대청 위에 큰 잔치를 베풀고 관리들을 모두 청하였다. 장비는 술을 못하는 조표에게 술을 권하고 거절하자 곤봉 100대를 때리게 한다. 집으로 돌아온 조표는 유현덕이 지금 회남에 가고 없는데 오늘 밤 장비가 술에 만취하였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서주를 빼앗으라는 내용을 여포에게 전했다. 결국 서주를 손에 넣은 여포는 먼저 백성들을 안심시키고 나서 군사 백명을 보내 현덕의 가족이 사는 집을 지키게 하고, 누구를 막론하고 함부로 드나들지 못했다. 

 ㅡ 우이로 달려가 현덕을 만난 장비는 조표가 여포와 안팎에서 호응하여 야밤에 습격하는 바람에 서주를 빼앗기고 말았다고 고하였다. 장비는 너무도 죄스러워 몸둘 바를 몰라 하며 얼빠진 사람처럼 있더니 불쑥 칼을 빼들어 제 목을 찌르려 했다.

# 장비는 큰 형님 유비에게 절대로 술을 먹지 않겠다고 하고 맹세 하였지만. 큰 실수를 범하였다. 또 한 여포는 유비와 손을 잡은 상태였는데 또 다시 배신을 하고 서주를 챙겼다. 삼국지를 읽으며 여러 인물들의 성격을 볼 수 있는게 참 재미있고 배울 수 있는게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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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321p ~ 334p 

대권을 잡은 조조(1) ㅣ 조조는 어가를 허도로 옮기고 여포는 서주를 야습하다

 ㅡ 이락이 군사를 이끌고 이각과 곽사를 사칭하며 어가를 뒤쫓아오자 헌제는 크게 놀랐다. 헌제는 다시 낙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낙양은 이미 예전의 낙양이 아니었다. 궁궐은 모조리 불타 한줌 재로 변했고, 사방을 둘러봐도 잡초만 무성하여 황량하기 짝이 없다. 남아 있는 것이라곤 무너진 담장뿐이어서 양봉은 급한 대로 남아 있는 벽에 의지해 지붕을 덮게하고 어설프게나마 황제의 거처를 마련했다. 이로부터 황제는 홍평 연호를 고쳐 건안 원년(196)이라 했다.

 ㅡ 황제는 낙양에서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모든 것이 미비하여 제대로 정사를 돌볼 수 없을뿐더러 무너진 성곽조차 고쳐 쌓지 못했다. 그런 중 이각과 곽사가 다시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온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황제는 그날로 산동을 향해 길을 떠났ㄷ다. 황제와 황후가 겁에 질려 말도 못하고 있는데 웬 사람 하나가 나는 듯이 말을 달려와 수레 앞에 멈춰선다. 조장군이 폐하의 부르심을 받을어 하후돈에게 장수 10명과 정병 5만을 주어 호위를 할 수 있도록 보냈다고 하였다. 이각과 곽사의 무리를 크게 무찔렀다.

 ㅡ 황제는 다시 낙양의 옛 궁궐터로 돌아왔다. 드디어 조조의 대군이 낙양에 이르렀다. 조조는 황제에게 인사를 한다. 이 후 이튿날 다시 이각은 군사를 거느리고 조조에게 도전했다. 조조가 크게 이기고 돌아와 낙양성 밖에 군사들을 주둔시켰다. 황제가 의논할 게 있다고 하여 조조에게 사람을 보냈다. 그의 이름은 동소, 동소는 도읍을 옮기자고 조조에게 전하고 그 뒤로 조조는 매일같이 모사들을 모아놓고 비밀리에 도읍 옮길 일을 의논했다. 그에 따라 헌제에게 허도로 옮기자고 조조는 말한다.

# 앞으로 조조의 세력은 더 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내용이다. 10일 가량 책을 읽지 않았다. 느슨해진 탓일까.. 앞으로 다시 파이팅해서 잘 읽고, 조금이라도 블로그에 내용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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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293p ~ 320p

이각과 곽사의 난 ㅣ 이각과 곽사는 큰 싸움을 일으키고 양봉과 동승은 함께 황제를 구하다

 ㅡ 정도에서도 조조에게 크게 패한 여포는 곧장 바닷가로 달아나, 그곳에서 흔터진 군마를 정돈하고 여러 장수들을 모아 다시 조조를 칠 대책을 세웠다. 이무렵 원소는 기주에 있으면서 조조와 여포가 한창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 원소는 안량에게 군사 5만을 주어 조조를 도우러 가게 했다. (조조를 도와 애시당초 여포의 근심거리를 없애는 것이 옳다고 생각함)

 ㅡ 여포는 서주에 가서 유비를 만나고 유비는 잔치를 베풀어주고 후하게 대접, 따로 숙소를 정해 편히 쉬도록 해주었다. 여포는 유비에게 아우라고 칭하자 장비가 화를 내고, 현덕은 여포에게 형께선 너무 노여워하지 말라고 한다.

 ㅡ 한편 조조는 산동지방을 평정하고 나서 조정에 표문을 올려 이 사실을 알렸다. 조정에서는 조조에게 벼슬을 내리고 이각은 스스로 대사마가 되고 각사는 스스로 대장군이 되어 거리낌 없이 횡포를 부리고 있었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누구 하나 감히 무어라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각과 곽사를 이간질 시켜 조조에게 조칙을 내려 적도를 소탕하게 하라고 헌제에게 양표가 아뢴다. 곽사는 즉시 군사를 정비하여 이각을 칠 준비를 했다. 이각 역시 군사를 거느리고 곽사를 치러 나서니, 두 장수가 거느린 군사가 수만명에 이르렀다.

 ㅡ 이각의 진영으로 쳐들어간 곽사는 전세가 불리해지자 잠시 물러났다. 이 틈을 타서 이각은 황제와 복황후를 수레에 태워 미오로 옮긴 뒤 조카 이섬을 시켜 지키게 했다. 곽사는 패한 군사를 거느리고 돌아가다가 우연히 이각과 마주쳤다. 황제를 죽인 다음 천하를 반씩 나눠 갖자고..

# 이각과 곽사의 능력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을 다스릴 줄도 모르고, 탐욕이 지나치다. 최소한의 리더쉽만 있었다면 삼국지의 판도는 바뀌었을 수도 있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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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272p ~ 292p

조조와 여포 ㅣ 도겸은 서주를 세번째로 양도하려 하고, 조조는 여포와 크게 싸우다

 ㅡ 조조가 정신없이 달아나고 있는데, 남쪽에서 한떼의 군마가 달려왔다. 하후돈이 군사를 거느리고 구하러 온 것이다. 하후돈이 여포와 맞서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데 어느덧 날이 저물고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양편은 각기 군사를 거두어 물러났다. 이무렵 조조는 여포와 싸움에서 크게 패한 뒤 대책을 세우지못하고 매우 심란해하며 한참을 이 궁리 저 궁리로 서성대다가 복양의 부호 전씨에게서 밀사가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즉시 불러들여 가지고 온 서찰을 개봉하니 이렇게 씌어 있다.

[여포와 진궁의 계략] - 여포는 이미 여양으로 갔고 성안이 텅 비어있습니다.이 기회를 틈타 속히 오셔 성을 치고, 이몸 또한 만반을 준비하고 있다가 내응하리다. '의' 자가 씌어진 백기를 꽂아둘 터이니 그리아십시오.
 -> 유엽이 말한다. "여포는 아둔하지만 진궁은 다릅니다. 무슨 계략이 숨어 있을지 모르니, 섣불리 움직이실 일이 아닙니다." 

 -> 조조는 그의 말대로 군사를 셋으로 나누어 복양성 밑에 이르렀다.

 ㅡ 조조는 전위가 성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서도, 적군이 사방에서 달려드는 바람에 미처 남문으로 나가지 못하고 북문으로 말머리를 돌려야했다. 화염 속에서 누군가가 창을 들고 말을 몰아 달려와 조조한테 조조를 못봤냐고 물어본다. 여포는 조조를 버리고 조조가 가르킨 방향으로 방향으로 바람처럼 달려간다.

 ㅡ 모든 군사들이 상복을 입고 조조가 죽었다고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문을 들은 정탐꾼이 복양성으로 돌아가 여포에게 전했다. 그 해 수많은 메뚜기떼가 벼농사를 망쳐버린 바람에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지경에 일으렀다. 양식문제로 인해 양편의 싸움은 일단 중지되었다.

 ㅡ 이때 서주에 있던 도겸은 병상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도겸은 소패로 사람을 보내 유현덕을 불러들였다. 또 서주를 맡아달라고 전하자 현덕은 또 사양을 했다. 도겸은 진심임을 표하려 듯 손을 들어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숨을 거두고 말았다. 현덕은 그래도 거절하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보다못한 관우와 장비가 거듭 권하자 현덕은 당분간만 서주 일을 맡아보기로 허락했다.

# 끝까지 거절하고, 어쩔 수 없이 서주땅을 차지한 유비.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신념도 챙겼으며, 서주의 땅도 차지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셈.

 ㅡ 견성에 주둔하고 있던 조조는 도겸이 이미 죽고, 유비가 서주 목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몸시 화를 냈다. 조조는 당장이라도 군사를 일으킬 기세를 보였다.

 ㅡ 여포는 조조의 영채로 말머리를 돌렸다. 그가 군사들을 지휘하여 영채로 뛰어들려는데, 갑자기 안에서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북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느닷없이영채 뒤에서 한떼의 군사가 몰려 나온다. 하후돈, 하후연, 허저, 전위, 이전, 악진 등이 일시에 사방에서 공격하자 여포는 감히 싸워볼 생각도 못하고 군사를 거두어 달아난다. 이리하여 산동 일대는 모두 조조의 차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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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259p ~ 271p

복양 싸움(2) ㅣ 유비는 북해에서 공융을 구출하고 여포는 복양에서 조조를 격파하다

 ㅡ 조조는 유비가 보내온 서신을 읽고는 분통을 터뜨린다. 그는 즉시 사자로 온 자의 목을 베라 하고, 한편으로는 전력을 다해 성을 치도록 명했다. 그때 곽가가 먼길을 원병 와서 싸우기 전에 먼저 예를 갖춘 거이니, 좋은 말씀으로 회답하여 유비의 마음을 늦춘 연후 저들을 공격하라고 만류한다. 조조가 그 말을 좇아 유비의 사자를 잘 대접하여 머물게 하며 천천히 화답하기로 했다.

 ㅡ 이때 여포가 연주를 치고 복양을 점령하였다. 이 사실을 안 이각과 곽사는 크게 노하여 방서를 잡아다 죽이고는 즉시 장양에게 글을 보내 여포를 죽이라고 명했다. 여포는 다시 장양을떠나 장막에게 투항하고, 조조는 군사를 일으켜 서주를 치러 갔기 때문에 연주 땅이 텅 비어있으니 연주를 쳐서 차지하자고 말한다. 장막은 매우 기뻐하며 즉각 여포에게 군사를 주어 연주를 치게하고, 더 나아가 복양까지 점령하도록 했다.

 ㅡ 급보를 받고 조조는 크게 놀라 유비에게 거짓 답서를 보내고 군사를 정비하여 연주로 향했다. 한편 사자는 서주로 돌아가 도겸에게 답서를 올리고 조조의 군사가 이미 물러갔음을 알렸다. 도겸을 말할 수 없이 기뻤다. 도겸은 현덕을 상좌에 앉히고 서주를 맡아달라고 다시 한번 말한다. 아무리 여러 사람들이 말해도 현덕은 좀처럼 고집을 꺾으려 들지 않는다. 도겸은 급기야 눈물을 흘리며 사정한다.

 ㅡ 조조는 손을 들어 여포를 가리키며 꾸짖는다. "내 너와 일찍이 원수진 일이 없거늘. 어찌하여 남의 땅을 빼앗은게냐?" 조조는 첫번 싸움에 크게 패하여 장수들을 모아놓고 앞의 일을 의논했다. 다시 한번 여포가 직접 군사를거느리고 쳐들어오는데 조조는 영채를 버리고 달아났다. 

# 유비가 서주땅을 사양하고, 조조가 아버지의 복수로 연주를 공격할 동안 여포가 조조의 땅을 습격한 스토리까지 읽게 되었다. 유비의 성격을 아주 잘 나타낸 장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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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245p ~ 258p

복양 싸움(1) ㅣ 유비는 북해에서 공융을 구출하고 여포는 복양에서 조조를 격파하다

 ㅡ 계책 운운한 사람은 동해 구현 출신으로, 이름은 미축이요 자는 자중인데 그 집안은 대대로 내려오는 부호였다. 북해군에 가서 공융에게 구원을 청하고 다른 한 사람은 청주로 가서 전해에게 원병을 청하자고 말한다. 한 사람이 선뜻 나서 청주에 다녀오겠다고 말한다. 광릉 땅의 진등이란 사람으로 자는 원룡이다. 도겸은 먼저 진등을 청주로 보낸 다음 미축에게 서신을 맡겨 북해로 보내고서, 자기는 성을 굳게 지키며 조조의 공격에 대비했다.

 ㅡ 미축은 품속에서 도겸의 서신을 꺼내 놓는다. "지금 조조가 서주를 포위하고 매섭게 몰아치고 있어 도움을 청하고자 이렇게 왔습니다."

 ㅡ 이튿날 공융에게 태사자가 찾아와 황건적을 물리치겠다고 군사 1천명만 주라고 말한다. 공융은 한참 생각하던 끝에 유현덕에게 도움을 청하자고 서신을 써서 태사자에게 준다. 태사자는 유비를 만나 예를 갖추어 인사를 한 뒤, 공융이 포위를 당해 구원을 청하게 된 일을 소상히 아뢰고 서신을 바쳤다. 유비는 즉시 관우, 장비와 더불어 정병 3천을 거느리고 북해를 향해 길을 떠났다. 원병이 오는 것을 본 관해는 직접 군사를 이끌고 나와 맞서지만 처참히 패하게 된다. 공융은 유현덕의 일행을 성안으로 맞아들여 인사를 나눈 다음 크게 잔치를 베풀어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미축을 불러 소개하며, 장개가 조숭을 죽이는 바람에 조조가 군사를 일으켜 서주를 포위하고 싸움을 일으킨 것과, 미축이 북해로 도움을 청하러 오기까지 정황을 유비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ㅡ 한편 현덕은 북해로 가서 공손찬을 만났다. 서주를 구하러 가는 길이니 군사를 빌려달라고 말하자 조조와 원수지은 일이 없는데 뭣 때문에 남의 싸움에 끼어드냐고 말한다. 이미 약속을 한 터라 신의를 저버릴 수는 없다고 한다.

# 유비의 성격을 볼 수 있다. 자기 신의를 챙기며, 약속의 명분으로 인해 서주를 공격하는 성격..

 ㅡ 공손찬에게 군사를 얻은 유비는 공융을 다시 만난다. 현덕은 장비와 더불어 1천 인마를 이끌고 조조의 영채로 진격해갔다. 도겸이 성위에서 내려다보니 바람에 나부끼는 붉은 깃발이 눈에 띄는데 그 위 흰 글씨로 '평원 유현덕' 이라는 다섯 글자가 씌어 있다. 도겸은 급히 군사를 시켜 성문을 열게 하여 현덕을 맞아들였다. 도겸은 유비의 용모와 늠름한 기상, 활달한 태도에 매료되어 서주를 맡아달라고 전한다. 하지만 유비는 대의를 위하여 돕고자 한 뜻이라고 전하며 한사코 사양한다. 유비는 조조에게 글을 써서 화해를 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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