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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200p ~ 225p

동탁의 최후 ㅣ 여포는 왕윤을 도와 동탁을 죽이고 이각은 가후의 말에 따라 장안을 침범하다

 ㅡ 동탁은 새삼 노여움을 느끼며 이유에게 말한다. "그 배은망덕한 놈이 내 애첩을 희롱하는 데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도다. 내 맹세코 그놈을 죽여버릴 것이니라."

 ㅡ 초선이 울며 대답한다. "후원에서 꽃을 보고 있는데 여포가 갑자기 들어왔어요. 나는 태사의 아들인데 무슨 연유로 피하려 하느냐며 창을 들고 봉의정까지 쫓아왔구요. 첩은 아무래도 여포가 나쁜 마음을 품고 겁탈하려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 욕을 당하기 전에 연못에 몸을 던져 자결하려 하였지요. 그렇게 생사의 갈림길에서 몸부림을 치르고 있는데 마침 태사께서 오시어 첩의 위태롭던 목숨이 살아난 것이지요. 그런데 여포와 몰래 만난다 하시니, 그런 억울한 말씀이 어디 있사옵니까?"

 ㅡ 이유는 밖으러 물러나와 하늘을 쳐다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모두 한 계집의 손에 모두 죽고 말겠구나..."

 ㅡ 여포는 왕윤에게 찾아가 그 사이 일어났던 일을 낱낱이 털어놓았다.  왕윤은 은근히 부채질을 하였다. 장군처럼 재주있는 이가 동태사 밑에 있다는거 자체가 애석하다고. 여포와 이숙은 동탁을 죽이겠다고 결심한다.

 ㅡ 동탁이 승상부로 들어서자 여포가 와서 하례한다. 여포는 깊숙이 머리를 조아리고 장막 앞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동탁은 문을 들어서다가 멈칫했다. 저만치 앞에서 사도 왕윤 이하 조정의 원로대신들이 모두 나와 하나같이 손에 보검을 잡고 전문 앞에서 늘어서 있는게 아닌가. 전문 가까이 이르자 느닷없이 왕윤이 큰소리로 외친다. 1백여명의 무사들이 동탁을 향해 일제히 창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동탁은 조복 안에 갑옷을 받쳐 입고 있었는데 그 갑옷이 어찌나 두꺼운지 창이 꽂히질 않는다. 동탁은 한 팔에 상처를 입고 땅으로 굴러떨어지면서 큰소리로 부르짖는다. "내 아들 봉선이(여포) 어디 갔느냐!" 여포의 방천화극이 거침없이 동탁의 목을 찌른다. 이숙은 곧 그 머리를 베어 높이 치켜들었다. 왕윤은 곧 이유를 거리로 끌어내 죽이게 하고, 동탁의 시체도 큰 길에 던져놓아 백성들이 모두 볼 수 있게하였다.

# 동탁의 죽음, 사람은 역시 바르게 살아야 한다. 나관중은 동탁의 죽음으로 독자들에게 무엇을 느끼게 하려고 하였을까.. 

 ㅡ 왕윤은 서량의 군사가 장안으로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여포와 대책을 의논했다. 이각, 관사가 곧 군사를 휘몰아 그 배후를 어지러이 쳤다. 여포는 이에 대처하지 않고 계속 앞만 달리니, 결국 적지 않은 군사를 잃고 장안성에 이르렀다.(여포는 바로 도망간다.) 이각과 관사는 성안에 들어서자 즉시 군사를 풀어 마음대로 노략질하게했다. 이각과 관사는 왕윤을 죽이고 황제를 죽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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