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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p ~ 444p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가지 생각
 ㅡ 주가의 움직임을 보고 아마추어나 전문가들이 하는 설명을 들을때면 나는 지금도 경악을 금하지 못한다. 의학과 일기예보 분야에서는 무지와 미신이 많이 사라졌다. 우리는 조상들이 흉년이 들면 옥수수 신을 비난했다고 비웃으며 의아해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슈퍼볼 우승팀과 주가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미신과 오해는 수없이 많지만, 그중 일부만 소개해보겠다. 어리석은 속설은 12가지는 다음과 같다. 부디 독자들은 이러한 생각을 마음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리기 바란다.

1.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내려
 ㅡ 원칙적으로 주가가 얼마만큼 떨어질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규칙은 없다. 카이저라는 주식은 25달러에서 13달러로 떨어지고 그 이후 11달러에 이르렀을 때 피델리티는 내 추천에 따라 이 회사의 주식을 500만주를 매입했다. 8달러로 내려갔을때 나는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이 주식을 사라고 말했다. 7.5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일은 절대로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달러까지 추락하는 광경을 나는 겁에 질린 얼굴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머지않아 카이저는 주당 30달러로 반등했다. 그러나 4달러까지 폭락한 것을 경험한뒤 나는 절대로 얼마 밑으로 내려갈 수는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습관을 고쳤다.

2. 바닥에서 잡을 수 있어
 ㅡ 바닥시세에서 주식낚시는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지만 대개 낚이는 것은 주식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이다. 떨어지는 주식을 바닥에서 잡으려는 시도는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는 행동과 마찬가지다. 회생주 매입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단지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니 오를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사서는 안된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뒤에야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은 보통 2~3년 걸리지만,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

3.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 오르지 못할거야
 ㅡ 필립 모리스나 스바루를 두고 하는말이 아니라면 맞는말이다. 필립 모리스를 계속 붙들고 있었던 사람은 이회사의 주식이 75센트에 시작해 124.5 달러로 화려한 꽃을 피우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했을 것이다. 만일 내가 더 오르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스바루가 이미 20배 오른뒤에 이 주식을 절대 사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 점검해 본 나는 당시 주가도 여전히 싸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이 후 7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주식이 2배로 뛰었을 때 매도하라고 고객에게 권하는 전문가들은 모두 부끄러운줄 알아야한다.

4. 고작 주당 3달러야. 어차피 헐값인데 얼마나 손해보겠어?
 ㅡ 3달러짜리 주식을 발견하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50달러짜리보다 훨씬 안전하겠군."50달러에 샀든, 1달러에 샀든, 주식이 휴지가되면 무일푼 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5. 결국, 회복될거야
 ㅡ 사람들은 RCA가 회생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65년이 지난 뒤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성공한 기업이었다. 수천개의 파산기업, 파산은 면했어도 과거의 번영을 회복하지 못한 회사, 사상 최고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인수된 회사들을 생각해보면 결국 회복될 것이라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6.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지
 ㅡ 사람들은 상황이 조금 나빠지면 더 이상 나빠질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고 믿고 오일 서비스 업종의 주식을 매입했다. 2년이 지나자 유정굴착장치는 686개로 줄어버리고 현재에도 그 숫자는 100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어느 때는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지만, 칠흑 직전이 가장 어두울 때도 있다.

7.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ㅡ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한 번 짓밟힌 주식은 오르면 팔겠다고 작정한 수준까지 회복되는 법이 없다.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하는 순간 이 주식은 9.75달러에서 바로 곤두박질 칠 것이다. 이러한 내면의 유혹을 받을 때마다 나는 주식을 더 매입할 만큼 그 회사의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즉시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려고 애쓴다.

8. 걱정없어. 공익사업주는 안정적이야
 ㅡ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공익사업주의 안정성에대한 믿음을 고수해 왔다. 이들은 걱정거리 없는 공익사업주를 대여금을 고에 곱게 넣어 두고 배당금만 챙겼다. 에디슨 같은 회사에 갑자기 방사능 문제가 일어나고 요금 산정 기준 문제가 불거지더니 주가가 80퍼센트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처럼 새로운 상황을 즉시 파악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틀림없이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끔찍한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기업의 생리는 역동적이다. 그리고 전망은 언제든지 변한다. 보유중에 신경을 꺼도 되는 주식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9.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나?
 ㅡ 반드시 일어나는 일이 또 있다. 멋진 사건을 기다리다 지쳐 그 종목을 포기하고 주식을 매도하면 그 다음 날 부터 기다리던 사건이 일어난다. 몇 년 동안 꼼짝하지 않는 주식을 두고 나는 '바위의 심전도'라고 부른다. 이러한현상은 사실 좋은 징조다. 내가 매력을 느낀 주식의 차트가 바위의 심전도처럼 따분한 모습을 보이면 이 종목이 크게 상승하리라는 강력한 암시를 받는다.

10.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ㅡ 주식분할 감안 후 주당 50센트였던 크라운 코크 앤드 실에 가진 돈을 모두 투자했다면, 우리는 큰 부자가되어있을것이다. 하지만 주식을 사지 못한 것이 이내 아쉽고 사지않아서 엄청난 손해를 본 것 같을것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나쁜 이유는 이로 인해 손해를 만회하겠다고 사지 말아야 할 주식을 사게 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실제로 대개 손실을 보는 것은 바로 이러한 행동 때문이다.

11. 꿩 대신 닭이라도 잡자.
 ㅡ 앞에서도 보았지만 '제2의' 아무개가 효과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신통치 않은 주식을 산다면 실수를 더 악화시키는 것일 뿐이다. 제2의 아무개를 싸게 사는것보다 원조 우량기업을 조금 비싸게라도 사는 편이 낫다.

12. 주가가 올랐네. 내 말이 맞잖아! (주가가 내려갔어. 내가 틀렸나 봐)
 ㅡ 엄청난 투자의 오류 하나를 지적하라면, 주가가 오르면 자기가 투자를 잘했다고 믿는 생각을 들겠다. 그리고 가격이 올랐으니 투자를 잘한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계속 주식을 보유한다. 그러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이번에는 투자를 잘못했다고 확신한다. 20퍼센트 이익을 목표로 삼는 단기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단기성과는 전혀 의미가 없다. 우리가 주식을 산 다음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은 똑같은 제품을 어떤 사람은 좀 더 높은 가격에 사고, 또 어떤 사람은 더 낮은 가격에 사게되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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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가지 생각을 읽고 과거 행동들이 생각이 났다. 물론 지금도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바닥 시세에서 주식을 잡을 수는 없다. 하나님도 모른다. 그리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막연한 생각으로도 투자한 적도 많다.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매도한적도 많고, 맹신한기업이 폭락하고 결국 회복될 거라는 생각에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도 있다.
12번 말이 제대로 다가왔다. 돈을 벌면 내가 잘해서 번거고 돈을 잃으면 나라탓, 시장탓을 하게 된다.
린치는 열두가지 속설을 인지하고 이러한 생각을 깨끗이 지우라고 전한다.
이번 소단락은 너무나도 유익하고 재미있던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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