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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178p ~ 189p

왕윤의 계책(1) ㅣ 왕윤은 교묘하게 연환계를 쓰고 동탁은 봉의정을 발칵 뒤집어놓다

 ㅡ "손견은 이미 죽었고 그 아들들이 모두 어리니, 이때를 타서 급히 군사를 몰아 진격해간다면 북소리 한번으로도 강동땅을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유표가 말한다. 우리편 장수가 황조가 적에 붙들려있다고. 유표는 끝까지 괴량의 권고를 물리치고 손견의 시신과 황조를 교환하기로 약속한 뒤 환계를 돌려보냈다.

 ㅡ 한편 장안의 동탁은 손견이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손견의 아들은 현재 17살 밖에 되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동탁은 마음에 둘 것 없다고 여기고 더욱 교만하고 방자해져서 스스로 상보라 일컫고 출입할 때는 무례하게도 황제의 의장을 갖추도록 했다.

 ㅡ 자기 부중으로 들어온 사도 왕윤은 그날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밤이 깊어 달이 밝게 떠오르자 왕윤은 홀로 지팡이를 짚고 후원으로 갔다. 한동안 거닐다가 하늘 우러러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문득 모란정 쪽에서 누군가 길게 한숨 짓는 소리가 들려왔다.

[초선 등장]
그녀는 어려서 부중으로 뽑혀들어와 소리와 춤을 익혀 이제 나이 16세에 재주와 자색을 겸하여 갖추었는데, 왕윤이 각별히 사랑하여 친딸처럼 여겨오던 터였다.

 ㅡ 초선은 왕윤에게 자기가 쓰일 곳이 있다면 만번 죽는다해도 그 뜻에 따른다고 하였다. 왕윤은 한나라 운명이 초선 손에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한다. 동탁과 여포 둘 다 어지간히 여색을 밝히는 것을 알고 연환계를 써서 여포에게 시집을 보내겠다고 약속하고 동탁에게 바칠 생각이라고 한다. 이간질을 하고 여포로 하여금 동탁을 죽일 생각인 것이다. 다음날 왕윤은 금관을 여포에게 보내고 선물을 받은 여포는 왕윤을 찾아왔다. 술을 권하며 동탁과 여포를 추켜세우고 초선을 부른다.

 ㅡ 그런 일이 있은 지 며칠 후 여포가 없는 틈에 동탁 앞에 엎드려 청한다. 자기 집으로 모셔 소연을 베푼다고 하자 동탁은 흔쾌히 허락한다. 산해진미를 갖추고 전청 한가운데 자리를 마련했다.왕윤은 두번 절을 올려 최대한 예를 갖추고 술자리에서 짐짓 추켜세우기도 하였다. 그 이후 또 초선을 오게하여 시를 읊게 한다.

# 왕윤이라는 자의 계책으로 초선을 통해 여포와 동탁의 사이를 멀게 만들게끔 한다. 초선은 어린 나이에 만번 죽어도 나라를 구하겠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 어려움에 봉착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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