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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432p ~ 439p

보우아르처럼 늙어가는 법(1)
 ㅡ 노년은 고정되어 있는 거대한 물체이며,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노년과의 만남은 절대로 부드럽게 이뤄질 수 없다. 우리는 노년을 스쳐 지나가지 않는다. 옆구리를 살짝 부딪치지 않는다. 우리는 노년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ㅡ 노화에 대한 지침은 별로 많지 않으며, 따를 만한 롤모델은 그 보다도 더 적다. 물론 젊은이 흉내를 내는 노인들은 수 없이 많지만 그 사람들은 젊은이 흉내를 내는 노인들의 롤모델이다. 나이 드는 데 지침이 되어줄 사람은 없다. 소설가이자 철학자, 페미니스트 영웅인 시몬 드 보부아르가 예상 밖의 롤모델 후보자임을 인정한다. 보부아르가 노년에 관해 쓴 글은 암울하다. 보우아르는 우아하게 나이 들지 않았다. 나이와 싸우면서 마지못해 억지로 나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보부아르는 노화와 평화로운 관계를 맺고 노화를 받아들였으며, 본인은 아마 부정하겠지만 나이듦을 사랑하게 되었다.

# 나에게도 롤모델이 있다. 내년이면 60을 바라보는 우리 엄마, 어머니다. 우아하게 나이를 들고 계시고 소위 말하는 꼰대도 전혀아니다. 엄마처럼 늙어가고 싶다.

# 나도 언젠가 백발이 될거고 시력도 안좋아질 것이다. 이 장을 읽음으로 더 나은 모습의 나이 든 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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