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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164p ~ 177p

손견의 죽음(2) ㅣ 원소는 반하에서 공손찬과 싸우고 손견은 강을 건너 유표를 공격하다

ㅡ 공손찬은 조자룡이 휘하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되어 아직 신뢰할 수 없는지라 따로 일군을 거느리고 뒤에 있게 하고, 대장 엄강을 선봉으로 삼았다. 공손찬의 군사는 진시부터 사시까지 북을 치며 싸움을 돋우었으나 원소의 진영에서는 좀처럼 움직이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기다리다 못한 엄강이 북을 치고 함성을 올리며 국의의 진으로 달려들었다. 적이 가까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린 국의의 군사는 일제히 활을 쏘고 모두 도망가게 된다. 국의는 군사를 이끌고 공손찬의 뒤를 추격하는데 조자룡이 마주 달려오자 주춤했다. 싸움을 시작한 지 몇합도 안되어 국의를 찔러 거꾸러뜨리고 혼자 원소의 군중으로 뛰어든다.

 ㅡ 원소의 말에 군사들은 한마음이 되어 죽기로써 싸우니 조자룡도 더는 쳐들어오지 못했다. 조자룡은 별수없이 공손찬을 보호하여 겹겹이 싸인 적의 포위망을 뚫고 다리 근처로 돌아갔다. 언소는 앞장서서 달아나는 공손찬을 쫓기 시작했다. 5리쯤 갔을 때 돌연 산 뒤에서 함성이 일며 한떼의 군사를 거느린 세명의 장수가 나타났다. 다름아닌 유비, 관우, 장비였다. 이 세 사람은 공손찬이 원소와 싸운다는 소식을 듣고 돕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조자룡과 첫대면을 한 현덕은 한눈에 그 사람됨을 알아보고 내심 그를 놓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ㅡ 한편 원소는 싸움에 패한 뒤로 영채를 굳게 지키며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이 소문이 장안의 동탁에게 전해지고 이유가 말한다. "지금 그들이 반하에서 싸우고 있다 하니, 황제의 조서를 보내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게 어떠실는지요. 그러면 두 사람이 깊이 감동받아 반드시 태사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조서를 받은 공손찬은 곧장 원소에게 사람을 보내어 화해할 의사를 전했다.

 ㅡ 유현덕은 조자룡과 작별인사를 나누며 손을 잡고 눈물을 떨구면서 헤어지는 것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공손찬을 당대 영웅인줄만 알았던 조자룡은 원소와 다를 바가 없다한다. 현덕은 나중에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라고 한다.

 ㅡ 원술은 남양에 있으면서 원소가 새로 기주를 얻었다는 말을 듣고 즉시 사람을 보내어 말 1천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원소는 그의 청을 거절했다. 이로 인해 두 형제간의 불화가 생겼다. 유표에게 양식 20만섬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도 거절당했다. 원술은 비밀리에 서신을 띄워 손견으로 하여금 유표를 치도록 충동질했다. 손견은 비로소 공격을 개시했다. 손견은 다른 장수들에게 알리지 않고 30여기만 거느린 채 그대로 적병의 뒤를 쫓았다. 여공은 이미 산속으로 들어가 위아래로 숲이 울창한 곳을 찾아 군사를 매복시켰다. 손견의 말이 워낙 빨라 혼자 앞서 추격해가니 멀지 않은 곳에 적군이 바라보인다. 여공은 기다렸다는 듯 말머리를 돌려 즉각 손견에게로 달려들었다. 싸우는 시늉만하다가 산속으로 달아나고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는다. 두리번거리던 손견은 산 위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커다란 돌들이 어지러이 굴러내리고 좌우 숲속에서는 화살이 빗발치듯 날아온다. 돌과 화살을 맞은 손견은 머리가 깨져 뇌수가 흐러내리며 말과 함께 현산에서 처참한 최후를 마쳤다. 이때 그의 나이는 겨우 37세였다.

# 손견은 옥새를 훔치고 달아날때 자기가 진짜 훔쳤으면 하늘이 노해 갈기갈기 찢어 죽는다고 말한다. 그 말이 어린 37세에 돌과 화살을 너무 맞아 갈기갈기 찢어 죽는다. 말을 조심하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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