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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272p ~ 292p

조조와 여포 ㅣ 도겸은 서주를 세번째로 양도하려 하고, 조조는 여포와 크게 싸우다

 ㅡ 조조가 정신없이 달아나고 있는데, 남쪽에서 한떼의 군마가 달려왔다. 하후돈이 군사를 거느리고 구하러 온 것이다. 하후돈이 여포와 맞서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데 어느덧 날이 저물고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양편은 각기 군사를 거두어 물러났다. 이무렵 조조는 여포와 싸움에서 크게 패한 뒤 대책을 세우지못하고 매우 심란해하며 한참을 이 궁리 저 궁리로 서성대다가 복양의 부호 전씨에게서 밀사가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즉시 불러들여 가지고 온 서찰을 개봉하니 이렇게 씌어 있다.

[여포와 진궁의 계략] - 여포는 이미 여양으로 갔고 성안이 텅 비어있습니다.이 기회를 틈타 속히 오셔 성을 치고, 이몸 또한 만반을 준비하고 있다가 내응하리다. '의' 자가 씌어진 백기를 꽂아둘 터이니 그리아십시오.
 -> 유엽이 말한다. "여포는 아둔하지만 진궁은 다릅니다. 무슨 계략이 숨어 있을지 모르니, 섣불리 움직이실 일이 아닙니다." 

 -> 조조는 그의 말대로 군사를 셋으로 나누어 복양성 밑에 이르렀다.

 ㅡ 조조는 전위가 성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서도, 적군이 사방에서 달려드는 바람에 미처 남문으로 나가지 못하고 북문으로 말머리를 돌려야했다. 화염 속에서 누군가가 창을 들고 말을 몰아 달려와 조조한테 조조를 못봤냐고 물어본다. 여포는 조조를 버리고 조조가 가르킨 방향으로 방향으로 바람처럼 달려간다.

 ㅡ 모든 군사들이 상복을 입고 조조가 죽었다고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문을 들은 정탐꾼이 복양성으로 돌아가 여포에게 전했다. 그 해 수많은 메뚜기떼가 벼농사를 망쳐버린 바람에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지경에 일으렀다. 양식문제로 인해 양편의 싸움은 일단 중지되었다.

 ㅡ 이때 서주에 있던 도겸은 병상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도겸은 소패로 사람을 보내 유현덕을 불러들였다. 또 서주를 맡아달라고 전하자 현덕은 또 사양을 했다. 도겸은 진심임을 표하려 듯 손을 들어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숨을 거두고 말았다. 현덕은 그래도 거절하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보다못한 관우와 장비가 거듭 권하자 현덕은 당분간만 서주 일을 맡아보기로 허락했다.

# 끝까지 거절하고, 어쩔 수 없이 서주땅을 차지한 유비.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신념도 챙겼으며, 서주의 땅도 차지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셈.

 ㅡ 견성에 주둔하고 있던 조조는 도겸이 이미 죽고, 유비가 서주 목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몸시 화를 냈다. 조조는 당장이라도 군사를 일으킬 기세를 보였다.

 ㅡ 여포는 조조의 영채로 말머리를 돌렸다. 그가 군사들을 지휘하여 영채로 뛰어들려는데, 갑자기 안에서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북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느닷없이영채 뒤에서 한떼의 군사가 몰려 나온다. 하후돈, 하후연, 허저, 전위, 이전, 악진 등이 일시에 사방에서 공격하자 여포는 감히 싸워볼 생각도 못하고 군사를 거두어 달아난다. 이리하여 산동 일대는 모두 조조의 차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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