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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69p ~ 91p

동탁의 음모 ㅣ 동탁은 온명원에서 정원을 꾸짖고 이숙은 황금과 명주로 여포를 유혹하다

 ㅡ 전장군 오향후 서량 자사 동탁은 지난번 황건적을 치는 싸움에 아무런 공이 없어 조정에서 죄를 물으려 하자, 십장시에게 뇌물을 바치고 다행히 모면할 수 있었다. 그 뒤로 조정으 귀인들과 결탁하여 마침내 높은 벼슬에 올라 서주의 20만대군을 통솔하기에 이르렀다.
"동탁은 이리와도 같은 자라, 경사로 끌어들이면 반드시 사람을 해칠 것입니다."

 ㅡ 진류왕은 부드러운 어조로 동탁을 칭찬하며 격려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의 실언도 없었다. 동탁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탄복하며 이때부터 이미 황제를 폐하고 진류왕을 옹립할 뜻을 품었다. 동탁은 하진 형제 수하에 있던 군사들을 포섭하여 병권을 장악한 뒤 이유를 불러 조용히 상의한다.

"내가 이제 황제를 폐하고 대신 진류왕을 세울까 하는데 어찌 생각하느냐?"

이유가 말한다.
"지금 조정에 주인이 없으니 서두르셔야 합니다. 시일이 늦췄다가는 무슨 변고가 생길지 모르니 내일 당장 온명원에 문무백관을 불러모아 황제 폐립하겠노라고 뜻을 밝히십시오. 그리고 반대하는 자가 있다면 무조건 목을 치십시오. 위엄을 세우실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 이때 정원이라는 자가 방해하자 동탁은 칼을 꺼내어 당장이라도 칠 기세였다. 하지만 등 뒤에 한 장수가 막았다.

[여포 등장]
동탁은 노하여 즉시 군사를 이끌고 이유와 함까 나가 진을 쳤다. 양군이 마주서자 동탁은 이내 여포가 오른편에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여포는 묶은 머리에 금관을 쓰고 백화전포와 당예 갑옷을 입고, 허리에 사만보대를 두른 모습으로, 창을 높이 치켜들고 말을 달려 정원을 따라 진 앞으로 나와섰다.

"내가 보기에 여포는 참으로 비상한 인물이다. 이 사람 하나만 얻으면 천하에 두려울 것이 없겠는데..."

"용맹하되 꾀가 없고 이익 앞에서는 쉽사리 의리를 저버리는 위인입니다. 허락하신다면 저의 싱싱한 세치 혀로 여포를 구슬려 제발로 주공을 찾아오도록 만들겠습니다."

동탁은 크게 기뻐하나 어떻게 설득시키냐고 묻는다.

"주공께 적토라 불리는 명마가 있어, 하루에 능히 천리를 간다고 들었습니다. 이 말에다가 황금과 명주를 가지고 여포의 마음을 사로 잡은 다음 달콤한 말로 꾄다면 정원을 배반하고 주공께 투항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적토마]
과연 온몸이 활활 타오르는 불덩어리와 같이 잡털 한 오라기 섞이지 않았으며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한 장이요, 굽에서 목까지의 높이가 8척, 콧소리를 내며 우렁차게 소리치는 형상은 그대로 치솟아 하늘을 날고 바다 위를 달릴 듯 했다.

-> 이숙이 적토마와 황금, 명주를 가지고 여포를 찾아가 쉽게 투항하게 만든다.

 ㅡ 그날밤 2경 무렵 여포는 칼을 들고 곧장 정원의 장막 안으로 들어가, 정원을 죽인다. 그 뒤로 동탁의 위세는 더욱 커졌다.

# 동탁 또 한 호걸이었지만 부와 명예를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 어린 황제까지 죽이고 권력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사람이다. 여포 또 한 주군 정원을 배반하고 동탁 밑으로 들어간다. 지금은 리더가 아니지만 여포처럼 행동하기 싫다. 언젠가 리더가 되겠지만 동탁처럼 권위에 사로잡히지 말고 소위말하는 꼰대가 되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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