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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p ~ 198p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ㅡ 모든 철학자는 모든 10대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다. 원래 그런 법이다. 하지만 쾌락을 말한 위대한 철학자, 에피쿠로스만큼 크나큰 오해를 받고 부당한 비난을 받은 철학자는 없다. 기원전 341년에 사모스섬에서 태어난 에피쿠로스는 어린 나이에 철학자가 되었다. 이유는 평범했다. 의문이 많았고, 어른들이 내놓은 답이 무척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는 종종 다채롭고 충격적인 언어를 사용했다. 소크라테스처럼 미친 지혜를 실천했다. 세상에는 열정적인 철학 애호가가 더 많이 필요하다.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도 아니고 전문가는 더더욱 아닌, 숫기 넘치는 정열을 가진 열정적인 철학 애호가. 세상의 소음에서 격리된 정원은 그러한 철학적 열정에 도움을 준다. 정원사는 자연과 협력한다. 정원사는 식물을 심고 삽으로 흙을 파내고 잡초를 뽑으며 자연을 돕지만, 결국 정원의 운명은 정원사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정원의 벽 안에서 펼쳐지는 일들은 자연의 흐름을 따른다. 철학도 그 안에 자기만의 마법을 담고 있다.

# 위에 말에 빗대어 보면 자기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 잡초를 뽑고 흙을 파낸다고 정원의 운명은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쁘고 멋지게 관리 한다면 멋진 정원이 될 것은 분명하다.

 ㅡ 에피쿠로스는 경험론자였다. 그는 우리의 감각을 통해, 오로지 우리의 감각만을 통해 세상을 알 수 있다고 믿었다. 감각이 완벽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밖에 다른 믿을만한 지식의 원천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은 착각을 한 것이거나 무언가를 팔고 있는 것이다. 에피쿠로스는 자신의 감각을 갈고 닦았다. 그는 인간 행동의 훌륭한 관찰자였다. 그는 철학이란 모름지기 영혼을 위한 약처럼 나눠져야한다고 말했다.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주요 원칙은 "네 가지 치료법" 이라는 뜻의 테트라파르마코스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약처럼 철학도 일정 간격을 두고 처방된 양을 섭취해야한다. 약처럼 철학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어지러움, 방향 감각 상실, 조증 삽화 까지. 그 시기에 사람들은 오늘날 배우자나 통신사를 고를때처럼 열정적이고 신중하게 철학 학파를 골랐다.

 ㅡ 에피쿠로스가 말한다. 그리고 즐기라고. 그는 행복한 삶의 시작이자 끝인 쾌락을 옹호했다. 쾌락은 의심스럽다. 쾌락은 어두운 곳에 닫힌 문 뒤에 머문다. 은밀한 쾌락이나 숨겨진 쾌락 같은 말을 할 때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이 인간 본능에 수치심이 깃들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피쿠로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쾌락을 최고선으로 여겼다. 어린아이는 무엇에 반응하는가? 쾌락과 고통이다. 

 ㅡ 에피쿠로스는 쾌락을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르게 규정했다. 우리는 존재의 차원에서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긍정 정서의 차원에서 쾌락을 떠올린다. 반면 에피쿠로스는 결핍과 부재의 측면에서 쾌락을 규정했다. 이러한 상태를 아타락시아라고 불렀다. 말 그대로 문제가 없다 라는 뜻이다. 에피쿠로스는 향락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는 평정 주의자였다.

# 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은 결핍과 부재의 측면에서라고 규정했다고 한다. 쾌락을 즐기다. 라고 하면 사람들은 비난을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인간 본성은 쾌락과 고통에 반응한다. 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의 의미는 고통의 반대말이 아닌 것 같다. 

★ 에피쿠로스 : "우리는 오직 딱 한 번 태어난다. 두 번은 허락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의 삶이 우연의 결과물, 원자 운동에서의 일탈, 일종의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삶을 찬양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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