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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p ~ 255p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3)
 ㅡ 모든 부주의는 이기심의 한 형태다. 우리는 그게 무엇이든 간에 자기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머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보다 더 흥미롭고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틀이 그토록 부주의한 것이다. 그들의 관심은 억눌려있고, 정체되어있다. 관심은 우리 삶의 피다. 피는 잘 돌아야한다. 관심을 썩히는 것은 곧 삶을 죽이는 것이다.

# 모든일에 관심을 갖고, 내 일 뿐만 아니라 타인의 관심 또 한 존중해주어야 한다.

 ㅡ 베유는 낮에는 나뭇가지가 보이고 밤에는 별이 보이는 자신의 작은 방을 사랑했다. 런던도 사랑했고, 유머와 친절함이 넘치는 영국 사람들도 사랑했다. 베유의 본업은 다양한 배경의 프랑스 망명자들이 모여 프랑스를 나치 치하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유프랑스운동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이었다. 베유는 지칠 줄 모르는 노동자이자 끝없이 꿈꾸는 몽상가라는 평판을 얻었다. 베유는 계획을 세세하게 다듬었고,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릴 때 쓸 헬멧과 비행기 운전 매뉴얼까지 구입했다. 하지만 모두가 베유처럼 이 계획에 열의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공상에 빠져있지 않을 때면 베유는 글을 쓰고 또 썼다. 이런 작업 속도는 이미 허약했던 건강을 더 악화시켰다.요양원에서도 베유의 의식은 또렷했고 진지한 두 눈은 변함없이 면밀하게 빛났다. 하지만 동료가 방문 직 후 베유는 코마 상태에 빠졌다. 그러부터 다섯 시간 후 시몬 베유는 사망했다. 향년 34세였다.

 ㅡ 상실은 짧지만 위협적인 단어다. 명사계의 나폴레옹이다. 그 아파에 몸무게라는 단어가 붙지 않는 이상 거의 언제나 부정적인 뜻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실을 그저 경험하지 않는다. 우리는 상실로 고통받는다. 사람들은 일이나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을 길을 잃었다 라고 표현한다. 나는 절망적인 순간마다 스스로에게 베유의 책 중 한 권을 펼치라고 말한다. 베유는 내가 겪ㄴ는 고충을 보고 단순한 진단을 내린다. 무언가를 욕망하는 것은 곧 거기에 얻고자 하는 바가 있다는 뜻인데, 바로 그 상태가 우리의 시야를 가린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이 향하는 대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문제인 것은 그 주체 즉, '나'다.
 
★ 우리가 추구하는 대상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다. 오로지 간접적인 방법만이 효과가 있다. 우선 한발짝 물러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베유는 행동과 결과를 하나로 묶어버린 것이 나의 문제라고 말한다. 삶은 늘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관심도 마찬가지다. 주의를 기울이는 삶은 위험하다. 결과가 늘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관심이 어디로 이끌지, 아니 어디로 이끌기나 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 베유 처럼 이 순간에만 집중을 하고 미래에 대한 보상에는 관심 없이 사는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대부분 눈에 보이는 결과를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관심을 기울이는 법을 다 읽고서 기다림의 미학을 조그나마 배우고 느꼈던 것 같다. 조바심을 갖지말고 기다리고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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