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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p ~ 225p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ㅡ 철학은 응석을 받아주지 않는다. 철학은 이의를 제기한다. 요구한다. 가장 훌륭한 철학자는 가장 요구가 많은 철학자다. 소크라테스는 추측에 특히 자신의 추측에 의문을 품을 것을 요구한다. 시몬 베유의 당부는 더 단순하지만 결코 더 쉽진 않다. 베유는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아무 관심이나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관심에 대해 깊이 고민한 이 철학자는 자신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원치 않았다. 

 ㅡ 관심을 기울이는 능력은 꼿꼿이 걷는 능력이나 피클병을 여는 능력과 더불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능력중 하나다. 모든 눈부신 과학적 발견과 모든 뛰어난 예술작품, 모든 친절한 태도의 근원에는 순수하고 사심없는 관심의 순간이 있다. 관심은 중요하다. 다른 무엇보다도 더, 관심은 우리의 삶을 형성한다.

# 어디에 관심을 기울이느냐, 어떻게 관심을 기울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곧 그것은 그 사람을 보여줄 것이고.. 

 ㅡ 관심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많은 철학자들이 관심에 대해 깊이 고민했을 거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철학자들은 관심에 극히 적은 관심만을 기울였다. 어쩌면 관심이라는 주제가 너무 명백하다고, 또는 너무 불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일지 모른다. 현대 철학의 아버지 르네 데카르트는 주의를 일종의 점치는 막대기로 여겼다. 명확하고 뚜렷한 아이디어를 구분해주는 도구라는 것.
"나는 생각한다, 그로므로 나는 존재한다" = "나는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므로 나는 의심을 초월할 수 있다."

 ㅡ 오늘날의 주의력 개념은 1958년에 처음 등장했다. 우리 뇌는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한정적이라, 이 모든 정보에 우선순위를 매기기 위한 수단, 즉 소방 호스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의력을 이용한다.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감각에 과부하가 걸리고 너무 많은 것이 쏟아져서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 주의력과 관심,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하려고 하고, 많은 것을 얻으려다가 보면 다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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