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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

139p ~ 157p

옥새를 숨긴 손견 ㅣ 동탁은 황금빛 궁궐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르고 손견은 옥새를 감추어 맹약을 저버리다

 ㅡ 손견은 정보와 황개를 데리고 원술을 찾아가 지휘봉으로 땅바닥을 두드리며 항의한다. 원술은 당황하여 무어라 대답을 못했다. 그는 하릴없이 손견을 모함했던 자의 목을 베도록 지시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생각이 깊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손견은 원술과 작별하고 즉시 본채로 돌아왔다. 

-> 원술이 군량과 말 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손견이 전장에서 패배를 하였다.

 ㅡ 동탁은 그날밤으로 여포를 데리고 낙양으로 돌아가서 문무백관들을 불러모아 도읍 옮길 것을 상의 한다. 어가를 모시고 서쪽으로 옮기려고 한다. 다들 종묘를 없애고 황릉을 버린다면 백성들이 놀라 동요하지 않을까 염려한다. 동탁은 화를 낸다. 동탁은 낙양을 떠나기 직전 모든 성문에 불을 지르게 했다. 또한 여포를 시켜 역대 황제와 황후들의 묘까지 파헤쳐서 그 속에 든 금은보화를 모두 취하자 이것을 본 군사들도 다투어 벼슬을 지냈던 자들의 큰 무덤은 물론 백성들의 무덤까지도 남김없이 파헤쳤다.

# 떠나기 전 왕실을 불태우는 것까지 모잘라 역대 황제의 무덤까지 파헤쳐 금은보화까지 챙긴다. 정말 파렴치 한 인물이다.

 ㅡ 한편 낙양으로 들어가면서 손견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길 닿는 곳마다 화염이 하늘을 찌를 듯하고 시커먼 연기가 땅을 덮어 닭이나 강아지새끼 한마리도 구경할 수 없었다. 조조는 원소를 찾아가 동탁이 서쪽으로 달아나니 때를 놓치지 말고 즉시 뒤를 쫓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원소는 모두 지쳐 있어 뒤쫓아가도 별 도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다. 조조는 너무 화가 나 군사 1만여명을 거느리고 하후돈, 하후연, 조인, 조홍, 이전, 악진과 더불어 밤을 새워 동탁의 뒤를 쫓았다. 동탁의 이유가 원소의 군사들이 반드시 쫓아올 것이니 매복하고 퇴로를 끊어 처리하자고 한다. 조조는 동탁의 군대에 당하고 형양으로 달아났다. 달아나는 도중 숨어있던 서영의 군사들이 사방에서 쏟아져나온다. 조조가 말에서 쓰러지자 조홍이 부축해 일으킨다. 조조는 조홍의 손길을 뿌리치며 말한다.

"나는 예서 죽을 것이니 너나 빨리 달아나거라."
"어서 말에 오르십시오, 저는 걸어 가면 됩니다."
"적병이 쫓아올텐데 어찌하려고 이러느냐?"
"저 같은 목숨 하나 없어진다고 세상이 달라지겠습니까만, 공은 그렇지 않습니다."

# 조조의 주변 인물은 의리가 있고 남자다움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세상의 영웅은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 후 조조와 조홍은 겨우 살아 남는다.

 ㅡ 손견은 남은 불을 끄고 역대 황제들의 위패를 모시고 여러 제후들과 함께 제를 올렸다. 어떤 한 군사가 우물 속에 알 수 없는 오색빛이 뻗쳐나온다고 말한다. 손견은 즉시 군사에게 명하여 우물 속으로 내려가 살피게 했다. 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비단 주머니 하나에 옥새가 들어있다. 진시황 26년에 좋은 옥공을 시켜 이것을 옥새를 만들고, 이사를 시켜 여덟 전자를 새긴 것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이 옥새를 손견에게 내린 것을 황제의 자리에 오르라는 징조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ㅡ 손견은 군사들에게 비밀을 누설하지 않도록 경고하였지만 공교롭게도 군사 중 원소와 동향 사람이 끼어있었다. 손견은 이튿날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손견을 찾아갔다. 원소는 정색하고 옥새가 어디있냐고 물어본다. 손견은 하늘을 가르키며 맹세한다. "내가 만약 그 보물을 얻어 몰래 감추었다면 필시 칼이나 화살에 맞아 죽을 것이외다."

 ㅡ 제후들이 일제히 나서며 원소와 손견을 말렸다. 이참 손견은 말에 올라 영채를 버리고 낙양을 떠났다. 화가 치민 원소는 즉시 편지를 써서 심복으로 하여금 형주로 가서 유표에게 은밀히 전하게 했다. 손견이 돌아가는 길을 막고 옥새를 빼앗으라는 것이었다. 유표가 손견을 쫓아가 옥새를 숨기고 있다면 그건 바로 모반하려는 뜻이냐고 묻는다. 손견은 다시 한번 맹세한다. "내가 그 물건을 가지고 있다면 칼과 화살에 맞아 죽고 말것이오!" 유표는 손견과 군사들의 행장을 샅샅이 뒤져보자고 한다. 손견은 싸울 태세로 채찍을 들어 군사들에게 신호를 보내지만 뒤에 채모와 괴월이 쫓아와 손견을 완전히 포위했다.

# 손견은 전투 전이나 중이나 용맹하고 기세 넘치는 사내였다. 하지만 옥새를 가진 손견은 의심을 피하고자 그게 있다면 무조건 죽을 것이다라고 답한다. 나는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하다. 그때의 세상은 혼란했던 시기로 손견은 이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장군이자 국민이였다. (동탁을 처리하려고 먼저 손을 들었고, 불태운 성에서 제를 지었던 사례) 옥새를 발견하고 하늘에서 자신을 선택한 의미로 충분히 받아드릴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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