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8/3)
107p ~ 117p
소로처럼 보는 법
ㅡ 어떤 ㅡ사람은 소로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소로가 되는 데 성공한다. 대부분은 억지로 소로를 떠안는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소로를 억지로 떠안았다. 나는 소로초럼 할 수 없었고, 할 수 있다 해도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자연인이아니다. 내 삶은 간소함의 모범이 못 된다.
ㅡ 콩코드에 도착할 때 내게는 계획이 있었다. 이번 장의 제목은 소로처럼 홀로 사는 법 / 소로처럼 간소하게 사는 법. 어쨌거나 고립되어보겠다는 소로의 실험은 그리 고립된 것이 아니었다. 소로는 콩코드에서 태어났고, 하버드 재학 시절과 뉴옥에서 보낸 짧은 시간으 ㄹ제외하면 평생 콩코드에서 살았다. 도서관에서 진열해놓은 소로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을 보면 몇가지 단서를 알 수 있다. 탁월한 채집가였던 소로는 인도와 중국의 문헌을 처음으로 파고든 서구 철학자 중 한명이었다. 좋은 철학은 좋은 전구처럼 방 안을 환히 밝힌다.
ㅡ 내 생각에는 소로는 요가 수행자보다 산야시에 더 가깝다. 힌두교 전통에서 산야시는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내던진사람으로 모든 재화를 포기하고 오로지 영적인 삶을 살기 위해 숲에 틀어박힌다.
ㅡ 소로는 이른 오후를 여름날 이른 오후로 수정했다. 작은 차이지만 소로에게는 그런 작은 것이 중요했다. 깐깐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런 디테일안에서, 분명 아름다움의 원천을 찾았기 때문이다.
# 언젠가는 나 혼자 사는 날이 올 것이다. 혼자 사는 법, 간소하게 사는 법 평범하지만 잘 이행하기 힘들 수도 있다. 소로가 말하고 느낀 것이 우리에게 앞을 보는 법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다.